알라미, 진짜로 못 끄는 알람이 있었다
별점 4.7의 알라미를 직접 써봤다. 사진 찍어야 꺼지는 알람, 수학 문제 풀어야 꺼지는 알람 — 극단적 기상 앱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아침마다 알람 5개씩 맞춰놓고 전부 끄고 다시 자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위해 만든 앱이다. 알라미는 알람 소리만으로 안 깨면 수학 문제를 풀거나 스쿼트를 해야 알람이 꺼지는 구조다. 전 세계 8천만 명이 쓰고 있고, 앱스토어 리뷰가 98만 개다.
앱 자체가 "못 깨우면 내 잘못"이라는 태도로 만들어졌다. 기능 하나하나가 헤비 슬리퍼를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단순한 알람 앱이 아니라 수면 관리 앱에 가깝다.
알람이 꺼지려면 뭔가를 해야 한다
알라미의 핵심은 미션 알람이다. 알람이 울리면 설정한 미션을 완료해야 꺼진다. 수학 문제, 기억력 게임, 폰 흔들기, 스쿼트가 있다. 미션 난이도도 조절할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구조가 단순하다. 뇌를 강제로 활성화시켜서 수면 관성을 끊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맞다. 실제로 리뷰를 보면 "집에 사이렌 울려도 안 깨던 사람"이 매일 일어났다는 말이 있다.
수학 문제 — 덧셈·곱셈 등 난이도 선택 가능
기억력 게임 — 패턴 기억 후 입력
폰 흔들기 — 일정 횟수 이상 흔들어야 종료
스쿼트 — 카메라로 동작 인식 (헬스 겸용)
QR 스캔 — 특정 장소(화장실 등)에서만 꺼짐
QR 스캔 미션이 흥미롭다. 화장실 거울에 QR 코드를 붙여두면, 알람을 끄려면 실제로 거기까지 걸어가야 한다. 물리적으로 침대에서 분리시키는 방식이다. 이건 앱 설계로 할 수 있는 최선에 가깝다.
수면 분석도 된다 — 코골이까지
알람 앱인데 수면 분석 기능이 있다. 마이크로 수면 중 소리를 감지해서 코골이 여부와 심각도를 기록한다. 슬립 사이클(렘수면·깊은 잠 비율)도 보여준다.
정확도는 병원 수면다원검사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나 코 고나?" 궁금한 사람에게는 충분하다. 매일 기록이 쌓이면 수면 패턴이 보인다. 취침 시간 리마인더도 있어서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알람 앱이 수면 분석까지 한다는 게 과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근데 잠을 잘 못 자면 알람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아침이 힘들다. 이 앱이 패키지로 묶은 이유가 있다."
수면 사운드도 제공한다. ASMR, 빗소리, 백색소음, 명상 등이다. 잠들 때 틀어두면 타이머로 자동 종료된다. 수면 보조 앱들이 따로 있는데, 알라미 하나로 커버되는 구조다.
알람 소리 100가지 이상, 취향껏
기본 알람 소리가 100개 이상이다. 부드러운 것부터 시끄러운 것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점점 커지는 볼륨 설정도 있어서 갑자기 튀어오르는 게 싫은 사람에게 맞다.
유료 플랜에서는 연예인 목소리 알람, 음악 설정, 더 많은 미션 타입이 열린다. 기본 무료 버전으로도 핵심 기능은 쓸 수 있다. 파워 슬리퍼라면 유료가 의미 있다.
요금제 — 무료로도 충분한가
알라미 프리미엄: 월 구독 또는 연간 구독. 고급 미션, 연예인 보이스, 음악 알람, 상세 수면 분석 등
가격은 앱 내에서 확인 필요 — 국가별로 다를 수 있다.
일반 사용자라면 무료로 충분하다. 알람 미션과 기본 수면 분석은 무료에서 된다. 유료로 가는 사람은 수면 분석을 더 자세히 보거나, 알람 소리 폭을 넓히고 싶은 경우다.
단점은 명확하다
- 미션 알람으로 헤비 슬리퍼도 실제로 깬다
- 수면 분석 + 코골이 감지 패키지
- 알람 소리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다
- QR·스쿼트 같은 창의적 미션
- 무료로도 핵심 기능 사용 가능
- iPhone에서 앱 슬라이드로 닫으면 알람 안 울림
- 다이나믹 아일랜드 점유 문제
- 영상·음악 재생 중 알람 울리면 볼륨이 같이 커짐
- 간헐적으로 알람 종료 버튼이 반응 없음
iOS 쪽 버그가 아쉽다. 앱을 슬라이드로 종료하면 알람이 안 울리는 문제가 리뷰에 반복적으로 나온다. 앱이 백그라운드에 살아있어야 하는데, iOS의 백그라운드 실행 정책 때문에 생기는 이슈다. 개발자가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알람 앱에서 이 문제는 치명적이다.
영상 보다가 알람 울리면 영상 볼륨이 같이 최대로 올라가는 버그도 여러 명이 언급했다. 몇 년째 고쳐지지 않는다는 리뷰가 있다. 실수로 공공장소에서 크게 터진 경험담도 있었다. 불편하다.
기본 시계 앱, Clock 앱과 비교하면
| 기능 | 알라미 | iPhone 기본 시계 | Alarmy (글로벌 버전) |
|---|---|---|---|
| 알람 미션 | 있음 (다양) | 없음 | 있음 |
| 수면 분석 | 있음 | 없음 | 있음 |
| 코골이 감지 | 있음 | 없음 | 있음 |
| 알람 소리 수 | 100개+ | 40개 미만 | 100개+ |
| 한국어 지원 | 완벽 | 됨 | 부분적 |
| iOS 안정성 | 간헐적 이슈 | 안정적 | 간헐적 이슈 |
기본 시계 앱은 단순하지만 안정적이다. 알람이 안 울리는 문제는 없다. 대신 미션이 없어서 알람 끄고 다시 자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알라미는 기능이 많지만 iOS에서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 선택은 본인의 슬리퍼 레벨에 달렸다.
이런 사람에게 맞다
알람 소리로는 절대 못 일어나는 사람에게 맞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자는 습관이 있다면 이 앱의 미션 구조가 실제로 효과가 있다. 수면 패턴도 같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반대로, 원래 잘 일어나는 사람에게는 과한 앱이다. 기본 시계 앱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iPhone 유저 중 앱을 자주 슬라이드로 닫는 습관이 있다면 불편할 수 있다. 앱이 백그라운드에 살아있어야 하는 앱이라는 걸 알고 써야 한다.
자주 묻는 것들
아이폰에서 앱을 닫아도 알람이 울리나?
앱을 슬라이드로 완전히 종료하면 알람이 안 울리는 경우가 있다. 백그라운드에 살려두는 게 맞다. iOS 시스템 알람 권한 설정도 꼭 허용해야 한다.
미션 없이 그냥 알람으로만 쓸 수 있나?
된다. 미션은 선택 사항이다. 알람 소리만으로 쓰는 일반 알람 앱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수면 분석 정확도는 얼마나 되나?
병원 수준은 아니다. 마이크 감지 기반이라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는다. 대략적인 패턴 파악 용도로 보는 게 맞다. 코골이 유무 정도는 신뢰할 수 있다.
배터리 소모가 심하지 않나?
수면 분석을 켜면 밤새 마이크를 사용하므로 배터리 소모가 있다. 충전하면서 자는 경우라면 문제없다. 수면 분석 없이 알람만 쓰면 일반 앱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