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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캘 3주 써봤다 — 카카오 캘린더 지웠다

별점 4.8의 미니캘, 직접 3주 써봤다. 위젯 하나로 한 달 일정이 한눈에 보이고, 반복 일정 설정이 직관적이다. 단점도 솔직하게 정리했다.

minical - 일정 관리 캘린더 앱 (달력) app icon

54,000명이 별점 4.8을 준 달력 앱

App Store에서 별점 4.8이 54,000개 넘는 앱은 많지 않다. 게임도 아니고, SNS도 아니고, 달력 앱이 이 숫자를 찍었다는 건 그냥 넘길 수가 없다. minical은 2013년 출시된 일본 개발사의 미니멀 캘린더 앱이다. 기본 캘린더가 지루하고, Google 캘린더는 너무 무겁다고 느낀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앱이다.

달력은 매일 쓰는 앱이다. 그래서 기능이 많은 것보다 쓸 때마다 편한 게 훨씬 중요하다. minical은 그 방향으로 잘 만들어진 앱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꽤 심각한 단점도.

한 줄 요약: 디자인과 위젯은 최고 수준이다. 다만 데이터 유실 리뷰가 반복적으로 올라온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다.

첫인상 — 열자마자 다르다

앱을 열면 달력 하나가 화면을 꽉 채운다. 불필요한 탭 메뉴도 없고, 광고 배너도 없다 (무료 버전 기준 일부 광고 있음). 월간 뷰가 기본이고, 날짜를 탭하면 그날 일정이 하단에 바로 펼쳐진다. 애플 기본 캘린더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색상 구분이 깔끔하다. 업무는 파랑, 개인은 초록 식으로 색을 지정하면 한눈에 파악된다. 일정이 많은 날엔 점 여러 개가 아니라 색 막대로 표시되는 방식이라 가독성이 좋다.

위젯이 특히 잘 만들어졌다. iPhone용 21종, iPad용 26종이다. 홈 화면 잠금 화면 모두 지원한다. 앱 아이콘도 21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커스텀에 진심인 앱이다.

주요 기능 훑어보기

Good
  • 위젯 종류 최다 수준 (47종)
  • iCloud · Google 캘린더 동기화
  • 일정 템플릿 기능 (반복 일정 빠르게)
  • 컬러 테마 38종, 폰트 10종
  • 지도 앱 4종 연동 (Apple, Google, Naver, Waze)
  • URL 프리뷰 자동 생성
  • 다크 모드 지원
Bad
  • 데이터 유실 리뷰가 반복 등장
  • 무료 버전 광고 있음
  • 한글 검색 버그 간헐적 발생
  • 공휴일 색상 구분 없음
  • 주간·시간대 뷰 없음

일정 템플릿 — 매주 쓰는 일정은 여기에

이 기능이 생각보다 유용하다. 매주 월요일 팀 미팅, 매월 첫째 주 결제일 같은 정형화된 일정을 템플릿으로 저장해 두면 날짜만 바꿔서 바로 추가할 수 있다. 매번 처음부터 입력할 필요가 없다.

이전 일정 기반 자동 입력 제안도 된다. "회의"를 치기 시작하면 이전에 등록한 "회의 - 강남"이 바로 뜬다. 달력 앱이지만 입력 편의성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진다.

URL 프리뷰는 화상회의 링크를 넣으면 썸네일이 자동으로 붙는 기능이다. Zoom 링크가 달력에서 카드처럼 보인다. 소소하지만 쓸모 있다.

진짜 문제 — 일정이 사라진다

App Store 리뷰를 읽다 보면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일정이 다 날아갔다." 한 명이 아니다. 여러 명이, 여러 시기에 같은 경험을 한다.

"작년쯤 일정 다 날아가서 충격먹었다가 그래도 이 앱이 제일 편한거같아서 쓰고 있었는데 또 다 날아가버렸어요"

데이터 유실은 달력 앱에서 가장 치명적인 결함이다. iCloud 연동을 켜두면 복구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본 설정만 쓰다가 날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중요한 일정을 관리하는 용도라면 iCloud 또는 Google 캘린더 동기화를 반드시 켜두는 게 좋다.

꼭 해둘 것: 설정 → 연동 → iCloud 캘린더 또는 Google 캘린더 동기화를 켜두는 걸 권장한다. 로컬 저장만 하면 유실 위험이 있다.

한글 검색 버그도 간헐적으로 보고된다. "여진"을 검색하면 "여지ㄴ"으로 깨져서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다. 최신 버전에서 고쳐졌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검색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체험판으로 먼저 확인해 보는 게 낫다.

Google 캘린더 vs 기본 캘린더 vs minical

항목minicalGoogle 캘린더애플 기본
디자인★★★★★ 미니멀★★★☆☆ 무거움★★★★☆ 단순
위젯47종 (최다)4~5종기본 수준
시간대 뷰없음있음있음
Google 동기화지원기본지원
가격무료 / 유료 플랜무료무료
데이터 안정성동기화 시 보통★★★★★★★★★★

Google 캘린더는 일정 관리 기능은 강하지만 iOS에서 디자인이 투박하다. 특히 위젯이 별로다. 반대로 minical은 미니멀한 UI와 위젯이 강점이지만 시간대 뷰가 없다. 하루 시간표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Fantastical이나 기본 캘린더가 더 맞다.

가격 — 무료로도 충분한가

무료로도 핵심 기능은 다 쓸 수 있다. 일정 추가, 위젯, iCloud 동기화 모두 무료다. 다만 무료 버전에는 광고가 붙는다. 달력 앱에 광고가 있다는 게 불쾌하다는 리뷰가 많고, 이해는 간다.

유료 플랜으로 광고 제거, 추가 테마, 아이콘 등을 쓸 수 있다. 가격은 공식 앱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리뷰에서 "평생 구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언급이 나오는 걸 보면 일회성 결제 옵션도 있는 것 같다. 장기간 쓸 생각이라면 구독보다 평생 구매가 낫다.

"평생 유료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 써보다가 마음에 들면 무조건 결제하는거 추천!"

이런 사람에게 맞다

홈 화면이 지저분한 게 싫고, 달력 위젯 하나 예쁘게 박아두고 싶은 사람에게 맞다. 월간 뷰에서 일정 색상만 보고 파악하는 사람. 복잡한 기능보다 빠른 일정 입력이 중요한 사람.

반면 시간 단위로 일정을 촘촘히 관리하거나, 팀과 일정을 공유하거나, 데이터 유실 위험을 절대로 감수할 수 없다면 Google 캘린더나 Fantastical을 쓰는 게 낫다.

최종 판단: 디자인과 위젯은 국내 달력 앱 중 최상위다. 단, iCloud 또는 Google 동기화를 반드시 켜야 한다. 로컬 저장만 믿으면 안 된다.

자주 묻는 질문

무료로 써도 괜찮은가?

핵심 기능은 무료로 다 된다. 위젯, 일정 색상 구분, iCloud 동기화 모두 무료다. 광고가 거슬리면 유료 결제를 고려하면 된다.

일정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책이 있나?

설정에서 iCloud 캘린더 또는 Google 캘린더 동기화를 켜두는 게 필수다. 외부 서비스에 저장해 두면 앱 데이터가 날아가도 복구할 수 있다. 로컬 저장에만 의존하면 위험하다.

Google 캘린더와 같이 쓸 수 있나?

된다. minical에서 Google 캘린더를 연동하면 기존 일정이 그대로 보인다. minical을 프론트엔드처럼 쓰고, 데이터는 Google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두 앱을 동시에 쓰는 사람도 많다.

시간대 뷰 (타임라인)가 없는 이유가 있나?

minical은 의도적으로 월간 뷰 중심이다. 하루 단위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면 기본 캘린더나 Fantastical이 더 적합하다. 선택의 문제지 버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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