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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기록 앱, 2026년엔 이 5개만 쓴다

헬스장 다니면서 앱만 3번 바꿨다. 직접 써본 운동 기록 앱 5개 — 기능, 무료 한계, 실제 쓸 만한지까지 솔직하게 정리했다.

운동을 오래 하면 기록이 중요해진다. 오늘 벤치프레스 몇 kg 들었는지, 지난달보다 늘었는지 줄었는지. 기억에만 의존하면 금방 한계가 온다. 그래서 앱을 쓴다.

문제는 앱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App Store에서 “workout tracker”를 검색하면 수백 개가 나온다.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고 대부분 실망스럽다. 실제로 꾸준히 써보거나 데이터를 파보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2026년 기준으로 실제로 쓸 만한 앱 5개를 골랐다.

선정 기준: 무료 티어의 실용성, 데이터 정확도, UI 완성도, 웨어러블 연동 여부.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이지만 유산소까지 커버되는 앱도 포함했다.

2026 최고의 운동 기록 앱 5개

1
Hevy
Strength Training · 무료 (Pro $29.99/년) · ★4.8

웨이트 기록 앱 중 요즘 가장 빠르게 퍼지고 있는 앱이다. 무료인데 기능이 충분하다. 소셜 기능까지 있어서 헬스장 팀끼리 쓰기 좋다.

2021년에 나왔는데 2024~2025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유가 명확하다. 무료인데 핵심 기능이 다 된다. 운동 기록, 세트별 무게/횟수, 볼륨 통계, 운동 히스토리. 전부 무료다. 따로 돈 낼 이유가 없다.

인스타그램처럼 친구를 팔로우할 수 있다. 오늘 내가 한 루틴이 피드에 올라가고, 팔로워의 운동도 피드로 볼 수 있다. 헬스장에서 같은 팀끼리 쓰면 의외로 동기부여가 된다. 프로 버전은 루틴 분석, 고급 그래프 등이 추가되는데 솔직히 무료로도 충분하다.

Good
  • 무료 티어가 사실상 완전판
  • 소셜 기능으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
  • UI가 깔끔하고 빠르다
  • 운동 라이브러리가 풍부하다
Bad
  • 유산소 기록 기능이 없다
  • Apple Watch 앱이 아직 약하다
  • 운동 볼륨 외 상세 분석은 Pro 전용

단점은 하나다. 유산소가 없다. 달리기나 사이클을 병행한다면 다른 앱을 추가로 써야 한다. 웨이트 전용으로는 현재 시장에서 가성비 1위다.

2
Strong
Strength Training · 무료 체험 (Pro $9.99/월 or $29.99/년) · ★4.8

웨이트 기록 앱의 오리지널이다. 2013년 출시 이후 10년 넘게 이 카테고리를 대표해 온 앱이다. UI가 직관적이고 Apple Watch 연동이 탄탄하다.

처음 쓰는 사람도 5분 안에 적응한다. 운동 추가하고, 세트 기록하고, 완료. 군더더기가 없다. 1RM 자동 계산, 운동별 PR 기록, 볼륨 그래프가 깔끔하게 정리된다. 기록을 오래 쌓으면 데이터가 진짜 자산이 된다.

Apple Watch 앱 완성도가 높다. 폰 꺼내지 않고 워치만으로 세트 기록이 가능하다. 헬스장에서 폰을 들고 다니기 불편한 사람에게 Strong을 쓰는 이유 중 하나다. watchOS 앱이 이 정도로 잘 만들어진 운동 앱은 드물다.

무료 티어는 루틴 3개 제한이다. 루틴을 여러 개 쓰는 사람은 바로 벽에 부딪힌다.

문제는 가격이다. 월 9.99달러는 운동 기록 앱 치고 비싸다. Hevy가 비슷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상황에서 Strong을 선택하는 이유는 Apple Watch 완성도와 긴 히스토리다. 데이터를 오랫동안 한 곳에 쌓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선택이다.

3
Strava
Running · Cycling · 무료 (Subscription $79.99/년) · ★4.6

달리기, 사이클, 수영. 유산소 기록 앱에서는 사실상 표준이다. GPS 정확도가 높고 사회적 기능이 유일무이하다.

세그먼트 기능이 독특하다. 특정 구간에서 내 기록과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비교할 수 있다. 동네 한 바퀴 도는데 갑자기 경쟁심이 생긴다. 로컬 레전드 배지도 있다. 특정 구간을 가장 많이 달린 사람에게 붙는 칭호다. 진지하게 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선 은근한 자랑거리다.

2026년 기준으로 국내 러닝 커뮤니티에서 Strava 기록 공유는 거의 기본값이 됐다. 마라톤 완주 후 Strava 링크 올리는 것이 일종의 관례처럼 됐다. 앱 자체의 기능보다 커뮤니티 생태계가 이 앱을 떠나기 어렵게 만든다.

Good
  • GPS 정확도가 높다
  • 세그먼트 경쟁 기능이 독보적
  • 러닝 커뮤니티 생태계가 크다
  • Garmin, Apple Watch 연동이 잘 된다
Bad
  • 무료 티어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 핵심 분석 기능이 유료로 밀려났다
  • 웨이트 기록 기능은 없다시피 하다

단점은 유료화 방향이다. 2023년 이후 세그먼트 리더보드, 경로 분석, 훈련 부하 같은 핵심 기능들이 구독 전용으로 이동했다. 연 8만 원 수준인데 진지하게 달린다면 낼 만하다. 가볍게 GPS 기록만 남기려는 사람에게는 구글 피트나 Apple 운동 앱으로 충분할 수 있다.

4
FitBod
AI Workout Planner · $12.99/월 or $79.99/년 · ★4.7

운동 계획 짜기 귀찮은 사람을 위한 앱이다. 과거 기록을 분석해서 오늘 뭘 해야 하는지 AI가 추천해 준다. 기록하는 앱이 아니라 계획해 주는 앱이다.

근육 회복 상태를 계산해서 추천 운동을 짜준다. 어제 가슴 운동을 많이 했으면 오늘은 가슴을 빼고 등이나 하체 위주로 구성이 바뀐다. 근육 피로도 시각화 화면이 있는데, 어느 근육이 빨간색(피로)이고 어느 근육이 초록색(준비 완료)인지 한눈에 보인다. 처음 보면 좀 신기하다.

처음 2~3개월은 매번 다른 루틴인데 논리가 있다는 게 느껴진다. 몸 전체 밸런스를 맞춰가는 훈련이 된다. 운동 지식이 없어도 꾸준히 따라가면 편향 없이 전신 훈련이 가능하다. 개발자 관점에서 보면 추천 알고리즘이 꽤 정교하게 구현돼 있다.

단순 기록만 할 거라면 FitBod는 과하다. 운동 계획을 통째로 맡기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앱이다.

비싸다는 건 사실이다. 월 12.99달러, 연 79.99달러다. 이 가격이면 헬스장 PT 한 번 값이다. 운동 프로그램 짜는 걸 AI한테 위임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납득이 된다. 무료로 운동 기록만 할 거라면 Hevy가 낫다.

5
MyFitnessPal
Nutrition + Exercise · 무료 (Premium $79.99/년) · ★4.7

운동만 기록하는 앱이 아니다. 칼로리, 식단, 운동을 한 앱에서 다 한다. 식품 데이터베이스가 업계 최대다. 체중 관리가 목표라면 이게 제일 실용적이다.

식품 바코드를 찍으면 영양 정보가 나온다. 국내 식품도 꽤 잘 잡힌다. 도시락 포장지 바코드를 찍으면 칼로리가 자동 입력된다. 운동 기록을 추가하면 하루 소모 칼로리가 업데이트된다.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쓰는 이유가 이것이다.

운동 기록 기능 자체는 평범하다. 웨이트 세트 기록은 Hevy나 Strong보다 불편하다. 운동 전용 앱과 비교하면 아쉽다. 하지만 식단과 운동을 한 앱에서 다 보고 싶다면 MyFitnessPal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운동과 식단을 따로 앱으로 관리하다 보면 귀찮아서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Good
  • 식품 DB가 업계 최대
  • 운동 + 식단 통합 관리
  • 바코드 스캔이 편하다
  • 무료 기본 칼로리 추적 가능
Bad
  • 웨이트 기록 UX가 불편하다
  • Premium 가격이 비싼 편이다
  • 광고가 많다 (무료 버전)

한눈에 비교

무료 티어웨이트유산소Watch 연동소셜
Hevy충분함최상없음보통있음
Strong루틴 3개 제한최상없음최상없음
Strava제한적없음최상좋음최상
FitBod체험판만좋음 + AI 추천없음보통없음
MyFitnessPal칼로리 추적 가능보통보통보통없음

결론 — 어떤 사람에게 뭐가 맞을까

헬스장 웨이트 위주이고 돈 쓰기 싫다면→ Hevy. 무료로 이 정도 완성도면 다른 선택지를 볼 이유가 없다.

Apple Watch를 헬스장에서 쓰고 장기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면 Strong이 맞다. 비용이 들지만 Watch 앱 완성도는 현재 최상이다. 10년 치 운동 기록을 한 앱에 쌓고 싶다면 선택할 만하다.

달리기가 주 운동이라면 Strava다. 경쟁과 커뮤니티 없이 달리기 동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구독료 내도 아깝지 않은 유일한 러닝 앱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AI한테 맡기고 싶다면 FitBod다. 운동 지식 없이도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대신 비용을 PT 대체 비용으로 봐야 납득이 된다.

다이어트가 목적이고 식단도 같이 관리하고 싶다면 MyFitnessPal이 현실적이다. 운동 기록 전용 앱보다 불편하지만, 칼로리까지 한 앱에서 보는 편리함이 그걸 상쇄한다.

FAQ

운동 기록 앱을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라면 Hevy다. 무료이고 핵심 기능이 다 있다. 달리기 위주라면 Strava다. 두 운동을 병행한다면 Hevy + Strava를 같이 쓰는 조합이 현실적이다.

Apple Health와 연동이 중요하다면?

5개 앱 모두 Apple Health 연동을 지원한다. 운동 데이터를 Health 앱으로 내보내는 건 기본이다. Apple Watch와의 연동 완성도는 Strong이 가장 높다.

운동 기록 앱 데이터를 나중에 내보낼 수 있나?

Hevy, Strong, Strava 모두 CSV 또는 JSON 내보내기를 지원한다. 앱을 바꿔도 데이터는 가져올 수 있다. 장기적으로 데이터가 쌓이는 앱이라면 내보내기 기능을 꼭 확인하고 시작하는 게 좋다.

운동 기록을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추천한다면?

Hevy부터 시작하면 된다. 무료이고 UI가 쉽고 기능도 충분하다. 쓰다 보면 자신에게 뭐가 더 필요한지 보인다. 그때 다른 앱으로 이동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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